▲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과 꽃다발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 당선된 뒤 “이제 우리 당에선 정말로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의원들께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했고,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며 “하나로 뭉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지켜야 할 가치를 같이 지키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그간은 한 분, 한 분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원내대표 선거를 하면서 각 의원의 역량을 알게 됐고 가치와 철학을 알게 돼 좋았다”며 “한국당은 한국에서 기적의 경제를 이룬 당이다. 이제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부터 꼼꼼히 챙겨서 제 2의 경제 기적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고 말했다.
한국당의 여성 최다선 의원인 나 원내대표는 보수정당 최초의 여성 원내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보수 정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로서의 리더십 변화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둔 한국당은 새 원내대표가 대여투쟁 등 원내 전략은 물론 첨예해지는 계파 갈등을 조율해야 하는 임무도 갖게 된다.
새 정책위 의장이 된 재선의 정용기 의원은 민주자유당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한 정통 당료 출신으로 친박계 의원 중심으로 구성된 ‘우파재건회의’에서 활동해 ‘범친박’계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