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3일(현지시간)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USA투데이는 모토로라의 Z3에 이어 삼성이 미국시장에서 두 번째로 5G 스마트폰을 내놓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Z3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이지만 실제로 5G를 사용하려면 내년 초 나올 별도 액세서리를 구입해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삼성 스마트폰은 5G 기능이 내장될 전망이다.
버라이즌은 현재 휴스턴과 인디애나폴리스, 로스앤젤레스(LA), 새크라멘토 등에서 5G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는 가정용 광대역 인터넷의 대안이며 모바일 5G 네트워크는 내년 초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삼성의 5G 스마트폰 기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사양이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삼성과 버라이즌이 이번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5G 콘셉트 디바이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미공개 모바일 프로세서와 스냅드래곤 X50 5G NR 모뎀, 퀄컴의 안테나 모듈이 탑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5G 스마트폰을 버라이즌에 독점 판매할지 아니면 다른 통신사에도 제공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삼성은 성명에서 다른 통신사들과도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USA투데이는 삼성이 내년 5G폰을 도입하면서 애플보다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애플은 첫 번째 5G 아이폰이 일러야 2020년에 나올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애플은 5G 아이폰 출시 일정을 더 늦출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4G에서도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보다 늦게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