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5분위 배율은 4.7배로 나타났다. 9월 5.0배 이후 10월 4.8배에 이어 낮아진 것이다.
5분위 배율은 주택(아파트)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아파트)과 저가주택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의 배율은 상위 20%에 속하는 평균 5분위 아파트 가격이 낮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1월 서울 아파트의 5분위 평균 가격은 16억3572만 원으로 나타났다. 9월 16억6373만 원, 10월 16억4969만 원에 이어 소폭 하락한 값이다. 반면 1분위 평균 가격은 11월 3억4855만 원으로 전월(3억4540만 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예년과 비교하면 아파트의 양극화는 여전히 심한 수준이다. KB부동산이 2008년 12월부터 집계한 ‘5분위 평균 아파트 가격과 5분위 배율’ 통계를 보면 11월 기준 5분위 배율은 올해가 가장 높다.
연도별 11월 기준 5분위 배율을 보면 △2009년 4.2배 △2010년 4.1배 △2011년 4.2배 △2012년 4.1배 △2013년 3.9배 △2014년 4.1배 △2015년 4.1배 △2016년 4.2배 △2017년 4.3배이다. 작년까지 4.0배 안팎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5.0배 수준에 근접하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은 6.1배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2011년 7월(6.1) 이후 최고치다.
김균표 KB국민은행 부동산금융부 차장은 “고급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 벌어졌던 간격(1분위와 5분위 격차)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로 보면 올해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고, 최근 추세로 보면 상반기에 올랐던 값이 유지되면서 배율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이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달 해당지수는 160.0으로 전월(159.7)대비 0.18% 오르는 데 그쳤다.
조사 대상 아파트에는 강동롯데캐슬퍼스트(암사동), 강서힐스테이트(화곡동), 개포주공4단지(개포동), 남산타운(신당동)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