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가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구광모<사진> 회장 취임 후 첫 연말 인사다.
관전 포인트는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6인 가운데 아직 교체되지 않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 부회장의 거취다.
재계에선 LG가 주요 계열사 부회장단을 유임시키며 전면적인 혁신보다는 ‘안정 속 변화’에 무게가 실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구 회장은 이날 정기인사에 앞서 이달 초 LG화학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영입해 CEO를 전격 교체했고,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영입도 추진하며 잇단 '외부 수혈'에 나선 성태다.
또 구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7월에는 ㈜LG와 LG유플러스는 대표이사 부회장을 맞바꿔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만 구 회장이 '세대교체'를 앞세워 사장과 부사장급에선 과감하게 조직 쇄신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LG상사의 경우 27일 윤춘성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윤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송치호 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1959년생)보다 5살 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