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이 지사는 “(형을) 강제입원 시킨 것은 형수”라며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시민과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질환으로 사람을 살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시장의 형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게 되면 그 피해를 누가 감당하겠느냐”면서 “그때 진단절차를 계속했어야 하는데 정치적 공격 때문에 사실상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일로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 진상을 밝히고 부당한 올가미를 벗어나려는 불가피한 행동이라는 점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 접속지가 집으로 나온 수사 결과에 대해 말해 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집에서 나온 건 포털 ID”라며 “보도를 할 때는 확인을 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집에서 나왔다고 하는 건 포털의 ID 아닌가. 그게 무슨 혜경궁 김씨와 직접 관련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앞서 경찰은 이 지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 중 친형 강제입원,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3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 받은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이 지사의 검찰 소환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