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월트디즈니 로고가 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WSJ에 따르면 독과점 규제를 담당하는 EU 집행위원회(EC)는 두 대기업의 합병이 다큐멘터리나 과학·역사 프로그램 등을 다루는 채널에서 공정한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디즈니는 허스트와의 합작사인 A+E텔레비전네트워크를 통해 유럽경제지역(EEA)에서 히스토리, H2, 크라임&인베스티게이션, 블레이즈&라이프타임 등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디즈니가 이 채널들을 매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보도했다. EU는 영화산업의 경우 소니나 유니버설, 워너브라더스 등 다른 경쟁자가 많아 규제를 적용하지 않았다.
EC 관계자는 “EEA의 역사·다큐멘터리 등의 채널 공급망에 디즈니에 이어 폭스까지 더해지면서 경쟁을 해칠 여지를 제거했다”며 “합병 승인은 회사들이 규칙을 잘 준수하는 데 달렸다”고 말했다.
디즈니와 폭스는 지난 6월 미국에서 합병 승인을 받을 때도 폭스의 지역 스포츠 채널 22개를 팔겠다는 약속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