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동남아 주재원 수 5년 만에 중국 웃돌아

입력 2018-11-04 12:14 수정 2018-11-04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세안 일본인 주재원, 2012~2017년 32% 급증…직접 투자는 220억 달러로 두 배 늘어

일본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 기업의 해외 주재원 수와 대외 투자액 등에서 동남아가 5년 만에 중국을 제쳤다고 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업 공장이 이전하거나 내수 발전을 기대한 소비재 기업의 동남아 진출이 뚜렷해졌다.

다만 동남아에 너무 초점을 맞추면서 현지 인건비 상승과 환율 변동 등 위험 부담도 뒤따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동남아 경제 규모는 중국의 20%에 그친다. 사람과 돈이 빠져나가면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에서 성장할 기회를 잃을 위험도 있다.

일본 외무성의 해외 재류 인원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거주하는 일본인 주재원 수는 지난해 8만3000명으로 2012년 대비 3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6% 감소한 7만 명이다. 한편 아세안은 북미(5만5000명)와 유럽(3만 명)도 웃돌아 해외에서 일본인이 가장 많이 일하는 지역이 됐다.

중국은 반일 시위가 거셌던 2012년을 정점으로 일본인 주재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건비 상승, 현지 기업과의 경쟁 격화로 중국 사업을 축소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사람은 물론 투자도 동남아로 향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아세안에 대한 직접 투자는 지난해 220억 달러(약 25조 원)에 달했다. 이는 2012년보다 두 배 늘어난 것이다. 반면 대중국 투자는 96억 달러로 30% 줄었다. 중국 투자가 감소한 곳은 일본만이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투자가 전년보다 18%, 한국은 22% 각각 감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동남아 투자 편중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동남아는 성장 전망이 밝지만 그만큼 군부 쿠데타가 잦은 태국 등 정치 리스크가 크며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투자 수익 감소 등 환 리스크도 염두에 둬야 한다.

동남아보다 훨씬 큰 중국의 경제 규모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2조 달러였지만 아세안은 2조7000억 달러였다. 오는 2022년에는 중국이 20조 달러, 아세안은 4조 달러로 그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919,000
    • +6.99%
    • 이더리움
    • 4,675,000
    • +1.67%
    • 비트코인 캐시
    • 620,500
    • +3.07%
    • 리플
    • 999
    • +5.27%
    • 솔라나
    • 306,300
    • +3.58%
    • 에이다
    • 840
    • +5.26%
    • 이오스
    • 793
    • +3.26%
    • 트론
    • 255
    • +0.79%
    • 스텔라루멘
    • 184
    • +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050
    • +4.15%
    • 체인링크
    • 20,090
    • +2.45%
    • 샌드박스
    • 421
    • +4.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