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격화와 위안화 가치 하락 등 온갖 악재에도 30일(현지시간)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2% 상승한 2568.05로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주요 기업 주가를 종합한 CSI300지수도 1.08% 올랐다.
증권당국의 시장 부양 발표에 이날 투자심리가 회복했다고 미국 CNBC방송은 풀이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고 장기 자본이 더 많이 시장에 유입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레이딩에 불필요한 개입을 줄이는 한편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을 장려하고 투자자들을 위한 수준 높은 장(場)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957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200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별다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