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주요부문 임원 인사... 3대 키워드 '상품성ㆍ디자인ㆍ미래기술'

입력 2018-10-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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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사진제공=현대차)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사진제공=현대차)

현대ㆍ기아차가 제품ㆍ디자인ㆍ미래 신기술 등 주요 부문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9일 고성능사업부장인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으로 올해 3월 현대차에 합류했다. i30N과 벨로스터N 등 고성능 모델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쉬미에라 부사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전동화 등 제품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상품기획 업무와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사진제공=현대차)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사진제공=현대차)

디자인 최고책임자 자리인 디자인 담당에는 현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임명됐다. 동거볼케 부사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에 기여했다. 그는 향후 현대ㆍ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하며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스타일링담당 이상엽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현대차 프레스티지디자인실장인 주병철 이사는 상무로 승진해 기아스타일링담당으로 보임한다.

현대·기아차는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이와 관련한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우선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했다. 김세훈 연료전지개발실장 상무는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됐다. 김 상무는 투싼ix와 넥쏘 등 수소전기차 개발을 담당해왔다.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랩(Lab)'(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도 신설했다.

AIR 랩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AIR 랩을 총괄할 인물로는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명인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다. 김 이사는 지난해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2025 기술주역'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최근까지 네이버랩스의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로 근무했다.

동시에 현대·기아차는 7월부터 진행해온 글로벌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 연장선에서 러시아권역본부를 새로 설립했다.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현 러시아생산법인(HMMR)장 이영택 전무를,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현 러시아판매법인장 정원정 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각사 특성에 맞춘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전 상품전략본부장인 박수남 부사장과 북미권역본부 산하 미국판매법인(HMA)장 이경수 부사장은 자문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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