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시총’ 1조 달러 달성 아마존, MS에도 밀려…세계 순위 3위로 추락

입력 2018-10-28 15:06 수정 2018-10-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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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총, 9월 초 1조 달러 찍고나서 2000억 달러 증발

미국 거대 유통 업체 아마존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넘겨주고 3위로 뒷걸음질 쳤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날 아마존 주식은 7.8% 폭락했지만, MS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대표 기업들이 대거 동반 폭락하는 와중에도 1.2%만 하락하면서 선방했다. 이에 따라 MS 시총은 8230억 달러(약 940조 원)로, 아마존의 8050억 달러를 추월했다.

아마존과 MS는 모두 4분기에 최소 10% 매출 증가율을 전망했다. MS 매출은 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일 수 있지만 지난 3분기에 30% 성장을 보였던 아마존에 있어서는 후퇴한 것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초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이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 하락세에 휘말려 애플보다 더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 시총은 1조 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지금까지 약 2000억 달러 증발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MS가 클라우드 사업에서의 순조로운 성장에 힘입어 애플, 아마존에 이어 시총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아마존 주가 급락으로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 자산은 전날 하루 만에 110억 달러나 증발했지만, 여전히 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자산 1위를 지키고 있다.

아마존 측은 “월말마다 유료 서비스인 프라임 회원 변동이 생기는데 연말연시에 특히 그에 따른 매출 변동이 크다”고 해명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는 매출 등을 예상하기 쉽지 않은 시기”라면서도 “올해 1억 명의 프라임 고객에 대한 사용료가 연간 120달러로 종전보다 약 20% 늘었다”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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