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3분기에 국내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품질개선 비용 약 2800억 원이 선반영되면서 실적저하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반영된 품질비용은 총 2800억 원으로 에어백 리콜 비용 800억 외에도 추가로 엔진 진단기 KSDS 캠페인을 포함한 비용이 추가됐다"며 "이 가운데 가장 금액이 컸던 부분이 역시 KSDS였다. 엔진의 정상적이지 않은 진동을 감지해 고객에게 사전에 알리는 안전예방 기술로 내년부터 전세계 판매되는 신차 적용에 앞서 ECU로직이 개발된 일부 차종에 대해 우선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KSDS는 엔진에 장착된 노크센서의 신호 처리를 업그레이드하여 활용하는 감지 시스템이다. 향후 신차 적용 시 일반적인 개발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없는 상태. 다만 이번에 시범 적용한 기존 모델에 대해서도 공임 수준으로 충당금을 반영했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한천수 재경본부장은 "향후 당사는 품질 이슈 및 비용발생 방지를 위해 전사적으로 선행품질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시장의 품질문제 최소화를 위해 사내외 다양한 품질 정보를 최신 아이티 기술을 적용하여 모니터링 하는 등 문제 조기감지와 선제적 대응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