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남은 미국 중간선거…민주당 우세 속에 트럼프 역전 노려

입력 2018-10-22 15:10 수정 2018-10-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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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민주당 앞서…상원서는 공화당 우위 유지 전망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방문한 네바다주 엘코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엘코/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방문한 네바다주 엘코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엘코/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가 민주당의 우세를 가리키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높아 공화당의 우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NBC방송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느 정당이 의회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는 민주당을, 41%는 공화당을 꼽았다. 실제 투표를 할 것으로 분류된 적극 투표층에서는 50%가 민주당을, 41%가 공화당의 손을 들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의 57%가 민주당을, 32%가 공화당을 선호했으며 남성 유권자들은 공화당 지지율이 52%, 민주당 지지율이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간 정당 선호도 차이는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성추문 의혹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러 이슈가 혼재한 데다 진영별 이념 전쟁이 격화하면서 이번 선거에 대한 미국 유권자의 관심은 뜨겁다. 공화당 유권자의 68%와 민주당 유권자의 72%가 이번 중간선거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설문 조사를 시행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WSJ는 설명했다.

여론은 민주당의 우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상원에서 공화당의 지위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루블린 아메리칸대 교수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승리할 확률이 낮다”고 밝혔다. 카일 콘디크 버지니아대 정치학연구소 교수도 “민주당은 하원에서 많은 기회를 가지지만 상원에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원과 상원은 언제나 다소 다른 결과를 보여왔으며 이는 ‘블루 웨이브(푸른 파도·민주당 의미)’에 대한 서술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CNN은 공화당이 상원에서 51석을 차지해 다수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원들의 선거를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7%로 지난달 44%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는 취임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10년 중간선거를 앞둔 10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45%보다도 높다. 설문에 참여한 민주당의 프레드 양은 “이번 설문 결과는 하원에서 민주당이 얻은 푸른 파도에 현재 공화당의 강세가 불확실성을 제기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산층 감세 카드를 꺼내 들며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 후 기자들에게 “중산층을 위한 큰 세금 감면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11월까지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유입된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내세우며 공화당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대응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미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에 해당하는 의원이 선출되며 50명의 주지사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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