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샘은 전 거래일 대비 21.17%(1만3000원) 하락한 4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샘이 4만원 대를 터치한 것은 2013년 9월 이후 4년 만으로 올 초 대비 무려 73% 가량 하락했다.
전날 한샘은 3분기 영업이익이 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0%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8.8% 줄어든 428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특판(B2B)을 제외한 전 채널의 매출이 두 자릿 수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한샘의 목표주가를 대폭 낮추기도 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주택경기 민감도에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기록,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276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절반 가까이 하향조정했다. KTB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12만원에서 7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전망도 밝지 않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심화로 B2C 부문의 성장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전반적인 주택시장 분위기까지 감안하면 B2B 부문의 추가적인 매출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실적 및 주가 부진이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