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16일 한샘에 대해 높아진 주택경기 민감도에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4분기 실적 확인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7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샘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한 4284억 원, 영업이익은 71.0% 줄어든 142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276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대폭 밑도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추석 및 주택거래량 축소로 부엌·건자재 판매가 부진했으며 고정비 부담과 함께 B2B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MIX 악화가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즉 높아진 주택경기 민감도가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주택경기 둔화 우려로 한샘의 주가는 올들어 65.9% 하락했다.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인테리어 부문은 전년동기 27.4% 줄어들었고, 부엌유통(-26.1%), B2B등 기타(9.5%)를 기록했다. 인테리어 부문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이사건 수 확대)에 따른 인테리어 가구 판매 증가 수혜가 예상됐지만 가구시장 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온라인 부문이 회복하지 못한 점도 실적에 부담이 됐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가 발표된 이후인 올해 4분기 부엌·건자재 판매 부진이 이어진다며 이는 주탁경기 민감도 확대, 중장기 실적 성장률 축소로 이어져평가에 대한 하향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면서 "4분기 실적 확인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