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중 공공분양 주택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8일 LH에 따르면 LH는 최종 후보로 압축된 공공분양 주택 브랜드 7개에 대한 외부전문가 선호도 조사를 최근 마쳤다. 외부전문가는 학계, 업계 관련자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올해 초 브랜드 전략 테스크포스(TF)를 내부적으로 구성하고, ‘공공분양 주택에 대한 브랜드 전략수립’이란 용역을 브랜드 전략 및 디자인 업체에 발주해 네이밍 작업에 돌입했다. 용역업체에서 제시한 브래드 개수만 42개였다.
LH는 외부전문가의 선호도 결과를 바탕으로 TF 내에 별도로 구성한 내부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브랜드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중순에 브랜드를 결정할 예정이다.
LH는 그동안 공공분양 주택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했지만 시장의 호응을 크게 얻지 못했다. 브랜드 변천사를 보면 △2000년 6월 그린빌 △2004년 8월 뜨란채 △2006년 7월 휴먼시아 △2014년 1월 천년나무로 이어졌다. ‘천년나무’의 경우 몇 개 지구에 적용하는 데 그쳤고, LH는 2014년부터 별도의 주택브랜드 없이 ‘LH’ CI를 공공분양 주택에 사용하고 있다.
LH의 이 같은 변화는 ‘서민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공공분양 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2018년 주택평면’을 새롭게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84m²평형(3세대 동거형)을 민간에서 활용하는 현관문이 2개인 부분임대형 디자인과 유사하게 적용해 특화했다.
이와 관련 박상우 LH 사장도 올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LH 아파트라고 하면 임대 느낌이 너무 강해서 입주민들이 ‘LH’ 이름 대신 시공사 브랜드를 써달라는 요구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래미안과 같이 우리의 아파트를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이미지 변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브랜드를 어느 지구에 사용할 지에 대한 적용 관리 방안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새로운 제품 계획과 더불어 신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이 계획된 지구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