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0월 24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리야드/AP뉴시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람코 IPO는 국익에 100% 부합한다”며 “2020년 말 또는 늦어도 2021년 초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그날 가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가격은 2조 달러 이상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아람코 IPO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 개혁인 ‘비전2030’의 핵심이자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2016년 IPO 추진 의사를 밝혔을 당시, 사우디 당국은 2018년 하반기까지 아람코 지분의 5%를 국내외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계획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8월에는 사우디가 IPO를 취소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예상하는 아람코 가치에 대해 시장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해외증시 선택에 있어 사우디 정부 내 이견이 있는 것이 그 배경에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다들 사우디가 아람코 IPO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비전2030이 지연될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을 텐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