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3 가운데 하나인 포드가 비용절감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110억 달러를 투자해 전반적인 사업 전략을 재구축한다. 손실을 보고 있는 남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해 독일 폭스바겐과 협력해 소형차 및 상용차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을 겨냥해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중소형 SUV 공동개발도 추진한다.
파이넨셜 타임즈는 27일(현지시간) 포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짐 헤킷(Jim Hackett) 포드 CEO가 자사의 고위간부 300여 명을 소집해 추진한 글로벌 리더십 포럼에서 사업 재구축 전략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향후 5년 동안 총 110억 달러(약 12조2000억 원)를 투자해 사업전략 전반을 재편하는 한편, 비용절감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도 적극 추진한다.
먼저 남미 및 유럽시장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독일 폭스바겐과 협력해 소형차 및 상용차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마힌드라와 협력관계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중소형 SUV의 공동개발 또는 공유를 논의 중인데 2020년까지 파트너십 결과에 따른 새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포드 측은 밝혔다.
앞서 포드는 지난 3월 마힌드라와 함께 5건의 공동개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짐 헤킷 CEO의 공동개발 협력 추진은 이를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가 인도 시장 경쟁력 확대를 추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힌드라는 포드와 협력관계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편 파이넨셜 타임즈는 포드와 마힌드라가 현지전략형으로 공동개발을 추진 중인 SUV는 마힌드라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하되 마힌드라나 포드가 아닌,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