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회장 “디지털 LS 만들기, CEO들이 주도해 달라”

17~18일 안양 LS타워서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개최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17일 LS타워에서 열린 'T-Fair 2018'에 참가해 그룹의 미래 기술인 디지털 기술이 전시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 LS)

구자열 LS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에 디지털 LS 만들기를 당부했다.

LS그룹은 17~18일 이틀간 그룹의 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T-Fair 2018’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T-Fair는 LS 창립 이후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하여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구자열 회장은 “오늘 T-Fair의 전시장에 각 사의 디지털 변혁을 향한 소규모 성공 사례(Small Success Practice)들을 보며 우리 LS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시작했다고 느껴 흐뭇했다”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미국 워싱턴대 올린 경영대학원에서 발표한 ‘2025년까지 포춘 500대 기업 중 40%가 디지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예로 들며, “우리 LS가 생존의 40% 안에 속할지 아닐지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발굴하고 새롭게 창출하는 R&D 연구원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CTO(최고기술책임자)들뿐만이 아니라 CEO가 직접 나서 스마트한 사고로 전환하고 그러한 변화를 직원들과 조직에 빠르게 전파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전략 수립의 비중보다는 운영의 민첩성과 서비스 차별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LS도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서비스를 접목해 운영단계에서 IT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가장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은 운영방식을 찾아내어 거꾸로 이를 민첩하게 실현할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며 R&D 프로세스의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구자열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연구원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 해 동안 이룬 R&D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과제 발표와 시상식 등을 가졌다.

특히 올해 안양 LS타워 1층 로비에서는, 과거 우수 R&D 과제 중심의 전시와는 달리 LS그룹이 지난해부터 계열사별로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미래 기술들로 대다수 전시장을 채워져 주목을 이끌었다.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IoT를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LS산전은 소비자들이 실시간 태양광과 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 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LS엠트론은 자율 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의 기술을 체험 가능하게 전시했다.

이는 구자열 회장이 2015년부터 ‘R&D Speed-up’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LS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디지털 디자인, 3D프린팅, 가상현실 등을 설계와 개발, 검증 단계 등에 적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디지털 변혁을 위한 R&D 과제를 선정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 중이다.

한편, 올해 ‘R&D 베스트 어워드’에는 LS전선의 ‘유럽향 광케이블 신제품 개발 및 솔루션’ 과제를 비롯한 제조 분야 5개와 LS-Nikko동제련의 ‘용매 추출을 통한 귀금속 제품화 기술’ 등 프로세스 분야 3개를 포함한 총 8개 회사의 연구성과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