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가 35만78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8500명(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0.12명 줄었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출산통계를 발표했다.
전반적인 출생 관련 지표가 악화 추세다.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감소 외에 인구 1000명당 조출생률은 7.0명으로 0.9명 줄고, 출산연령도 점차 늦어지고 있다.
30대 초반의 출산율은 1000명당 110.1명에서 97.7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율은 29.4%로 3.0%포인트(P) 상승했다. 결혼 생활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를 낳는 비율은 65.8%로 전년보다 2.3%P 감소했고, 출산연령 고령화로 다태아 구성비는 3.9%로 20년 전인 1997년과 비교해 2.8배 증가했다. 35~39세에서 5.7%로 가장 높았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는 첫째(-11.8%), 둘째(-12.4%), 셋째(-11.8%)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혼인 외 출생아 구성비는 1.9%로 전년과 같았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세종을 제외한 16개에서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17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그나마 세종(1.67명)과 전남(1.33명)은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으나, 서울(0.84명)과 부산(0.98명)은 1명을 밑돌았다. 시ㆍ도 간 합계출산율 격차는 최대 0.83명(세종 제외 시 최대 0.49명)으로,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에서 지역간 격차가 심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서울(33.33세)이 가장 높고, 충남(31.80세)이 가장 낮았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은 전남 해남군(2.10명)이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 종로구과 관악구는 0.65명. 0.66명에 불과했다.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현재의 인구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의 수준인 2.1명)을 넘는 지역은 시·군·구 중 해남군이 유일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서울 서초구(33.9세)가 가장 높고, 강원 화천군(30.7세)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합계출산율 1.05명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합계출산율이 1.10명 이하로 떨어졌 해는 2005년(1.09명)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