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생산·소비 부진이 주로 지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건설수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문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먼저 광공업생산은 강원·대전·경남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으나, 강원은 비금속광업 및 음료, 대전은 전자부품 및 담배 생산이 부진하면서 각각 21.9%, 14.4% 감소했다. 경남은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부진의 영향으로 8.9% 감소했다. 반면 경기·인천·세종 등은 증가했다. 전자부품 및 전기·가스, 기계장비 생산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서비스업생산은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서울(4.3%), 제주(2.9%), 인천(2.5%)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전북(0.3%), 경남(0.5%) 등은 부진했다. 전북의 경우 음식·숙박 및 교육, 울산은 교육 및 도소매 생산이 부진했다.
소매판매 부문도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뚜렷했다. 전국적으로 4.7% 증가한 가운데 서울(7.0%), 인천(3.4%)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도 면세점 호황으로 17.4% 증가했다. 반면 울산과 경남, 충북은 전문소매점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각각 1.8%, 0.8%, 0.6% 감소했다.
특히 수출은 전국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울산·경남·경북만 감소했다. 경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3.7% 급감했다.
건설수주는 전국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은 주택 및 기계설치, 충남은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늘면서 각각 83.2%, 59.0% 증가했으나, 두 지역과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하면서 전국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한편 전국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인천·충북 등은 상승한 반면, 제주·경북·부산 등은 하락했다. 전국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0.1%P 상승했다. 경기·부산·제주 등은 하락한 반면, 울산·경북·대구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