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車시장 중국 ‘빨간불’…7월 판매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입력 2018-08-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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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5.5% 감소해…그림자금융 단속 강화 등 중국 내부 요인이 판매 부진 이유

▲중국 신차 판매 증가율 추이. 7월 마이너스(-) 5.5%. 출처 WSJ
▲중국 신차 판매 증가율 추이. 7월 마이너스(-) 5.5%. 출처 WSJ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부진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5% 줄어들었다. 올 들어 1~5월까지 판매가 전년보다 5.3%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WSJ는 CPCA의 신뢰도가 높지는 않지만 다른 기관 집계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번스타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신차 보험계약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로, 크게 침체됐다. 창청자동차가 이번 주 발표한 7월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급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하고 있다. 그러나 WSJ는 그림자금융에 대한 당국의 단속 강화 등 내부적 요인이 판매 부진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에서 대출 의존도가 커지면서 이런 긴축적인 금융환경은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올 들어 인터넷 금융사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늘어나면서 중소도시와 중저가 고객을 타깃으로 한 현지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럭셔리 브랜드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부유층은 자동차업체 산하 금융사나 일반 시중은행에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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