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최근 차량 화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비롯해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 등 BMW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BMW는 "전문가로 구성한 팀을 통해 화재 근본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자료를 분석했다"며 "화재 근본 원인은 EGR 쿨러 쪽의 누수이고, 이는 신뢰할 수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금번 BMW 차량 화재 원인이 EGR이 아닌 제어 소프트웨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 돼 왔다.
BMW는 이어 "(제어 소프트웨어가 화재 원인이라는) 일부 주장과 다르게 제어 소프트웨어는 이번 화재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BMW는 "실제로 한국과 유럽에서 쓰이는 제어 소프트웨어는 동일한 종류"라고 덧붙였다.
이날 BMW는 '리콜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BMW는 "8월 20일을 기준으로 BMW 본사 차원에서 리콜에 착수한다"며 "EGR 모듈 전체를 교체할 수도 있고 쿨러만 교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BMW는 쿨러 교체와 함께 EGR 파이프 클리닝 조치도 이행할 계획이다.
BMW는 '한국에서만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는 지적에는 "과거 관련 사건(화재 사건)들을 봤을 때 한국의 화재 관련 결함률은 세계적으로 평균적인 수준"이라며 "한국에서만 단기간에 화재가 집중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분석,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기자간담회 말미에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최근 일련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만들어 개인적으로 대표로서 큰 책임을 통감하며, 기 계획된 리콜 프로그램에 따라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