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커피 전문 체인 스타벅스가 침체된 중국 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택배 서비스에 나선다.
스타벅스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손잡고 올 가을부터 음료와 스낵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알리바바 산하 음식 배송 서비스업체 어러미(Ele.me)와 손잡고 올 가을부터 택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중국 법인을 총괄하는 벨린다 웡 최고경영자(CEO)는 4~6월(3분기) 실적 발표 회장에서 “올 가을 베이징과 상하이를 시작으로 2019년 1월 이후에는 택배 서비스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중국의 고급 커피 체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 해 2017년에는 8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 여름은 사정이 녹록지 않다. 중국 당국이 외부 협력 업체에 의한 택배 서비스 단속에 나서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주 스타벅스는 3분기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7년 3분기에는 7% 증가했었다.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에 진출해 고급 커피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다. 가계 소득 증가와 소비 확대에 따라 차(茶) 문화가 뿌리깊은 중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커피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덕이다.
그 이후 중국 내 커피 전문점 시장 규모는 300억 위안으로 성장했다. 유로모니터는 2022년까지 그 1.5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커피 시장의 유망성에 세계 각지에서 커피 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영국 코스타커피는 중국에서 현재 45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이를 1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캐나다의 팀홀튼은 향후 10년간 중국에 1500개 매장을 오픈할 방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