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71.2%가 ‘반부패ㆍ청렴 의식 수준 제고가 경제 활력 회복에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의 반부패·청렴의식 인식 현황 조사’의 결과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반부패·청렴 의식 인식 정도를 확인하고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반부패·청렴 의식 인식 현황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결과 중소기업 대다수가 △중소기업의 반부패·청렴 의식 수준 제고가 경제 활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고 △상생 협력을 위한 중소기업 자정 노력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었으며 △청렴의식 수준 제고를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정부·공공기관 반부패·청렴 행정 강화’와 ‘사회 내 청렴 문화 확산 정책 강화’를 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중소기업 청렴 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물은 결과 ‘높다’는 응답이 37.6%(매우 높다 10.8%+다소 높다26.8%)로 ‘낮다’는 응답(10.1%, 매우 낮다 1.9%+다소 낮다8.2%)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52.3%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반부패·청렴 의식 수준 제고가 중소기업의 경제 활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응답기업의 71.2%가 ‘도움된다’(매우 도움된다 15.3%+다소 도움된다 55.9%)고 응답했다.
중소기업간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근로자와의 성과 공유 등 상생협력을 위한 중소기업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응답기업의 83.0%가 공감(매우 공감한다 24.2%+다소 공감한다 58.8%)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청렴 의식 수준 제고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부 정책(복수응답)에 대해서는 49.7%가 ‘정부·공공기관의 반부패·청렴 행정 강화’를, 36.9%가 ‘사회 내 청렴 문화 확산 정책 강화’(36.9%)를 꼽았다.
조직 내 반부패·청렴 의식 수준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은 ‘자체 일상(특별) 감사 제도 운영’(14.7%), ‘기업 윤리 헌장 제정’(14.4%)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별도의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기업도 6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대부분이 기업 청렴 의식 제고와 상생 협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공감하고 있지만, 여건상 아직은 우선순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중소기업이 청렴 수준 제고에 더욱 힘쓸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의 반부패·청렴 행정 강화와 함께 사회 각 분야에 공정·청렴 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