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4년, 제 모든 것을 시민의 삶이 개선되는 데 걸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박 시장은 주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서울시민의 가장 큰 고통인 주거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제 임기 중에 24만 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전국에서 최초로 전체 주택 대비 공공주택 10%라는 마의 벽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차 문제 역시 해소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 시장은 “얼마 전 서촌 궁중족발집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임하겠다”며 “모든 월세 사는 사람, 임대해 영업하는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높은 임대료 문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입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제 힘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정부, 국회와 협력해 노력하고 안되면 모든 임차상인들, 자영업자들, 서민들과 연대해서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 시장은 카드수수료 인하, 보육 공공책임제 실현 등의 정책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미 약속한대로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카드수수료 0%대 인하, 올해 안에 실현하겠다”며 “이들에 대한 유급병가제도, 고용안전망으로의 편입 조치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보육의 틈새는 일자리 문제, 여성경력단절문제, 저출생 문제 등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임기 중에 보육의 완전한 공공책임제를 실현해 더 이상 ‘82년생 김지영’의 슬픈 운명이 이 서울에서는 사라지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시장은 3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위해서는 재정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8조 원에 이르는 채무감축을 해 서울의 금고를 비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과감한 재정확대를 통해 시민의 삶의 변화에 투자하겠다”며 “시금고가 다수 줄어들더라도 시민의 주머니를 두둑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