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20일 난임으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 완화와 산전·산후 우울증 개선을 돕는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소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복지부 위탁으로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사업단에 새롭게 신설되는 조직으로 △난임 환자와 임산부를 위한 상담 및 정서적 지원, △권역센터의 표준화한 업무 가이드라인 개발·보급 △지역사회를 위한 난임·우울증상담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최안나 센터장은 “매년 20만명 이상이 난임으로 진단되며 이 중 60% 이상이 고립 및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영아 살해 후 자살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산전·산후의 정서적 어려움은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예방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복지부는 저소득층에 대한 난임 시술비 지원 및 건강보험 적용,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철분제·엽산제 지원 등 난임 환자 및 임산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왔다.
복지부는 이번 상담센터 개소를 통해 난임 및 임신·출산 관련 의료적 시술 지원뿐 아니라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정서적·심리적 건강까지 살핀다는 계획이다. 상담센터는 개인 검사실, 상담실, 집단요법실 등을 갖추고 전문 의료진 및 상담전문가를 중심으로 진단, 상담, 치료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이번 중앙 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인천과 대구, 전남에서도 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보건소, 의료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