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일방적인 무역 전쟁의 위협은 세계 무역의 심각한 불균형을 해결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는 단기적인 만족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을 향해 자신이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양자 간 무역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물가 상승과 실업률 증가를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행동은 2차 세계대전 이전, 정확히 1930년대(대공황)를 재현하는 것”이라며 “경제 민족주의는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마크롱은 이날 오후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미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EU, 멕시코, 캐나다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해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1일부터 해당 국가들에 관세 부과가 발효된다.
브루노 르메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부당하고, 위험한 관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는 국가와 전 세계의 경제가 덜 성장하기 바라는 사람들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