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부산 영도구 해돋이 마을이 도시 취약지역개조사업을 진행하며 어르신 맞춤형 수익사업을 마련하는 등 여러 성과를 보인다고 3일 밝혔다.
새뜰마을사업으로 명명된 도시 취약지역개조사업은 달동네 등 도시 내 주거 환경이 극히 열악한 지역에 대해 생활 인프라, 집수리, 돌봄, 일자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68곳에서 추진 중이다. 이 중 하나인 해돋이 마을은 한국전쟁 피난민들의 이주로 만들어진 곳으로 주민 상당수가 고령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며 무허가 노후주택이 밀집된 지역이다.
해돋이 취약지역개조사업은 지역의 도시계획ㆍ건축 전문가를 비롯해 청년단체ㆍ복지사를 사업총괄코디네이터와 현장 활동가로 선정하고, 주민설명회ㆍ정기회의ㆍ게시판ㆍ소식지 등을 활용해 주민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올해 3월 신축한 영도구 복합커뮤니티센터에는 ‘영도구 노인복지관 분관’과 ‘해돋이 행복센터’가 조성돼 마을 도서관, 건강클리닉 등 주민에게 필요한 생활밀착형 복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지역 대학(한국해양대, 고신대)과 함께 집수리 교육을 통해 공폐가를 활용한 순환형 임대주택 2개소를 조성했다. 아울러 ‘해돋이 집수리단’을 구성, 안정적인 노후불량주택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물리적인 환경 개선과 함께 고령자ㆍ기초수급자 등을 위한 주민돌봄 사업도 ‘건강’, ‘일자리’를 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대학ㆍ병원과 함께 ‘건강클리닉사업’을 통해 지역 노인에게 스포츠마사지, 건강검진 등을 제공한다. 또 ‘1:1 이웃지킴이 활동’, ‘반찬 나눔 사업’ 등으로 고독사 등 사회 문제를 주민 간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 명소인 해돋이 전망대에 국수 판매소와 카페를 개점해 어르신이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해돋이 공방과 마을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마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활동 수익금은 공동텃밭, 마을잔치 등 공동체를 위해 사용된다.
국토부는 사업의 완료 시점인 올해 말까지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상수도를 설치해 화재ㆍ위생 등에 취약했던 지역 안전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고령자 배려 골목길 정비, 재해방지 우수로 개선, 집수리, 청년밸리프로젝트 등을 기존 사업과 연계해 해돋이 마을의 주거환경도 한 단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성해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부산 영도구 취약지역개조사업은 지역 전문가ㆍ청년들이 주민과 협력해 어르신 맞춤형 돌봄 사업을 진행하고, 생활여건을 개선한 모범사례”라며 “국토부는 앞으로 생활여건이 취약한 지역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와 국가균형위원회는 도시 취약지역개조사업 68곳의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사업단계별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 중이다.
또한 매년 추진실 적을 평가해 우수사례를 다른 지역에 공유ㆍ확산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주민참여ㆍ집수리 등 현장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함께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