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8월 출생한 다지마는 ‘19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사람’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의 기카이섬에서 평생을 살았다. 기카이는 인구가 7000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다지마는 슬하에 7남 2녀를 두었으며 그의 자손은 160명이 넘는다. 그는 약 15년 전부터 요양원에서 지내왔으며 지난 1월에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병원에 입원했다.
다지마는 2015년 9월 일본 내 최고령자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9월 자메이카 출신의 바이올렛 브라운이 117세로 별세한 이후 ‘세계 최고령자’가 됐다. 현지 방송은 가고시마현 지사의 장수 축하 방문행사에서 그가 일본 전통 악기 샤미센 연주에 맞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다.
다지마가 이날 117년 8개월의 생을 마감하면서 세계 최고령자의 자리는 또 다른 일본 여성이 이어받게 됐다. 미국 노인학연구그룹(GRG)은 일본 요코하마에 사는 미야코 치요가 새로운 세계 최고령자라고 밝혔다. 미야코는 현재 만 116세이며 열흘 뒤 117세가 된다.
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 최고령 남성도 일본인이다. 1905년생으로 올해 112세인 노나카 마사조는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올라와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 세계에서 110세 이상 초고령자는 36명이며 이 중 18명이 일본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좋은 식단과 노인을 돌보는 가족 구조가 일본의 기대수명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