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투자여력이 부족해 개발한 기술의 성능검증이나 실적확보가 어려운 물 관련 중소기업에게 111개 댐ㆍ정수장을 전용시험장(테스트베드)로 무료 개방한다.
국토교통부는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검증하거나 사용 실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소유 시설물을 물 관련 기업에게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물 기업 중 대다수인 중소기업(97.9%)은 투자여력이 부족해 개발된 기술의 성능검증이나 실적확보를 위한 전용시험장을 자체자원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국토부는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가 소유한 전국의 댐, 정수장 등의 시설을 기업에게 전용시험장(111개소)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K-water는 매년 2차례의 공모를 통해 전용시험장을 지원할 기업을선정심사위원회의 적격성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제도로, 상반기 모집결과 32건의 전용시험장 공모과제 중 21건(20개 업체)이 선정됐다.
20일에는 국토부, K-water, 선정기업이 K-water 인재개발원(대전시 유성구)에 모여 선정기업의 기술소개 및 물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K-water와 선정기업 간 전용시험장 제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전용시험장 제공으로 중소기업들이 개발 및 판매중인 기술에 대해 K-water가 발급하는 성능확인서를 획득해 추가 판로 확보가 가능해지고 새로이 개발한 기술에 대한 기술검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와 K-water는 2022년까지 600여 개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전용시험장 제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시설을 전용시험장으로 지원받은 기업의 매출액 증대 뿐 만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가 높은 공공시설을 민간기업에게 적극 개방해 물 기업들의 자생력을 키워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