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해 소득공제라는 실질적 혜택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꾸준히 팔리는 대표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혜주로는 KRX3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공통적으로 편입된 24개 종목을 제시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출시 첫날 코스닥벤처펀드에는 공모(260억 원)와 사모(3448억 원)를 합쳐 총 3708억 원이 모집됐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기업이 발행한 주식에 투자한다.
이에 대해 문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바탕으로 올해 중소형주 성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고, 높은 투자 위험에 대한 반대 급부로 정부가 세제 혜택을 보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벤처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3년 이상 투자 시 3000만 원까지 1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출시 초 자금 유입이 사모펀드에 몰린 것과 관련해서는 “신용등급이 부여되지 않은 전환사채(CB)를 담을 수 있는 사모펀드 성격과, 좀 더 높은 성과를 원하는 고액자산가들의 요구 때문”이라며 “점진적으로 사모펀드에서 공모펀드로 가입 대상의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안정적 수급 기반과 재무 건전성이 확보돼 기관 선호가 높아질 종목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신라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셀트리온 △휴젤 △제넥신 △컴투스 △코미팜 △고영 △메디포스트 등 KRX3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24개 종목을 수혜주로 제시했다.
그는 “해당 24개 종목에서 바이오 업종은 76.6%를 차지한다”며 “자체 섹터 성장성과 함께 코스닥 벤처펀드에 따른 수급 모멘텀이 맞물리며 코스닥 대표 섹터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