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187만 대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보다 11.6% 감소했는데 올해 들어서 침체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출하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6% 급감한 2808만 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했고 올해 더욱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기능과 품질이 비약적으로 향상해 소비자들의 교체주기가 2년 반을 초과하게 된 것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교체할 의욕을 더는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세대(5G) 기술이 보급돼 스트리밍 동영상을 이전보다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전까지 이런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