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스티븐 호킹은 어떻게 그토록 오래 살아남았을까

입력 2018-03-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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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뉴시스)
(출처=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향년 76세로 사망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천재 물리학자로 우주론에 기여한 학자로 유명하다.

그러나 여기 또 다른 스티븐 호킹 박사의 기록이 있다.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에 걸렸지만 55년간 생존한 최장수 루게릭 환자라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스티븐 호킹은 ‘의학계의 기적’ 으로도 불린다.

1963년 당시 21살에 루게릭병 발병 확인 후 스티븐 호킹은 2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았지만 무려 55년을 생존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루게릭병을 앓았던 스티븐 호킹이 어떻게 이토록 오래 생존할 수 있었는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루게릭협회 최고 의학자인 루시 브루이즌 박사는 “스티븐 호킹의 수명은 예외적이다. 나는 루게릭병에 걸린 후 그처럼 오래 산 환자는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브루이즌 박사는 일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스티븐 호킹이 어린 나이에 발병했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있었다는 데 대해 “이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는 없다” 면서도 “어린 나이에 발병한다면 어쨌든 몸이 변화하는 것에 대해서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또 영국 신경학자들이 루게릭 병에 걸린 스티븐 호킹의 사례를 든 2002년 의학 저널 내용을 인용했다. 해당 저널은 “젊은 루게릭 병 환자의 생존률은 놀랄만큼 높다. 어떤 경우에는 발병한 지 10년이 지나서야 환자로 판명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저널에서도 어떠한 이유로 젊은 루게릭병 환자들이 오래 생존하는 지에 대해서는 설명되지 않았다.

한편에서는 스티븐 호킹의 생존에 대해 그의 의지와 탐구심을 들기도 한다. 손가락만 겨우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그는 대화를 나누고 강연했으며 이후 병세가 악화된 뒤에도 뺨 근육의 움직임만으로 컴퓨터를 작동하며 연구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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