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를 한 달 앞두고 이사회를 23일 개최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석방된 이후 첫 이사회인 만큼 그가 이사회에 참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주총을 앞두고 사내ㆍ사외이사 선임, 주식 액면분할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고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 등 지난해 말 인사에서 새로 선임된 부문장들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또 사외이사 5명 중 2명(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이병기 서울대 교수)의 임기가 3월 중순 만료되는 만큼 3명의 사외이사가 새로 추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사내이사보다 많이 둬야 한다는 과반수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출신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여성, 반도체 전문가 등을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이 부회장이 참석하게 되면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사실상 첫 공식 경영복귀 자리가 된다.
이 부회장은 출소 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며 경영복귀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참석 여부나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관련건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