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4(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4일 북한이 다음달 8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고 연기했듯이 북한 김정은에게 창건일 군사 퍼레이드도 연기하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한미연합훈련도 평화올림픽을 명분으로 연기한 마당에 북한은 대놓고 무력시위를 벌이는 상황을 문재인 정부가 방치해선 안 된다”며 북한 열병식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같은 날 현송월은 강릉에서 올림픽 전야 공연을 열고 김정은은 평양에서 열병식을 연다”며 “평창올림픽 전야를 그야말로 대대적으로 북한 체제 홍보로 가득 채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인의 평화축제에 북한군의 열병식 도발을 방치한다면 도리가 아니다. 이를 숙지해달라”고 거듭 강조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 추진을 지시한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보복정치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서 국면전환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은 별 의미가 없다”며 거절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