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다보스포럼] 모디 印 총리 “보호무역주의가 고개 들고 있다”

입력 2018-01-24 07:40 수정 2018-01-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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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다보스/EPA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다보스/EPA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세계화를 옹호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했다.

인도 총리로는 21년 만에 다보스를 찾은 모디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세계가 직면한 보호무역주의 위협을 언급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모디 총리는 “보호주의 세력이 세계화에 맞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그들의 목적은 세계화로부터 살아남는 것만이 아니라 세계화로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가 테러와 마찬가지로 중대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그 결과 새로운 유형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목격하게 됐고 양자 및 다자간 무역 협상은 정지 상태에 이르렀다. 국경을 넘은 투자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결책은 고립이 아니라 변화를 이해하고 유연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디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보호무역주의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간접 비판했다.

아시아 신흥국 지도자가 다보스포럼에서 보호무역으로 인한 세계화 후퇴를 경고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2년째다. 시 주석은 지난해 기조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은 세계화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투자자들이 다른 개발도상국을 찾으면서 모디 총리는 인도가 다음 차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이 폐막하는 26일 연설할 예정이다. 피터 판코니 블루오차드파이낸스 회장은 “모디 총리의 연설은 다보스 정신을 대표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26일에 듣게 될 연설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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