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의 유상증자가 결국 무산됐다.
14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MG손보에 추가적으로 유상증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추가적인 임시이사회 개최에 대해선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자본확충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각 등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MG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은 현재 115.61%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RBC란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금감원 권고치는 150%다.
일각에서는 MG손보가 지분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MG손보는 지난달 자본확충 자구안 마련을 위해 KB증권에 자문했다. 그중 하나로 매각안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이 사실상 매각주관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업계에서 돌고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이사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두고보고 있다"며 "우리로서 당장 어떤 대안을 추진할지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MG손보는 2012년 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로 있는 사모펀드(PEF)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인수됐다. 하지만 인수 이후 MG손보는 줄곧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새마을금고는 실질적 대주주로써 그동안 MG손보에 수천억 원을 쏟아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