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팎의 온도 차이로 발생하는 '연돌 현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코건설은 인하대학교와 초고층 건물의 연돌 현상이 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빔(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초고층 연돌효과 해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돌 현상은 건물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에 의해 내부의 공기가 상승하는 것으로 이른바 굴뚝 효과로 부른다. 이로 인해 △엘리베이터 도어 작동 불량 △도어 주변의 소음 △로비층 실내 온도 저하 △건물의 냉난방 불균형 △동절기 난방 에너지 손실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빔 기반 초고층 연돌 효과 해석 시스템은 기존과 달리 3차원 설계방식으로 시설물을 모델링하는 기술이 접목됐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시스템으로 연돌 효과가 건축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시간도 단축했다.
포스코건설이 60층 건물 기준 연돌 효과 해석 시간을 측정한 결과 기존 프로세스로는 3~4주 걸리던 것이 약 1~2주로 40%가량 줄었다. 또한 설계 변경에 따른 대안 설계 해석 시간이 약 85%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양 포스코건설 엔지니어링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티제이션 추진 활동 일환으로 스마트 기술과 건설 노하우를 접목해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로부터 사용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향후 초고층 건축 분야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