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예산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세제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상원 예산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가 제시한 세제개편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2 반대 11로 통과시켰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세재개혁안은 입법 처리를 위한 큰 관문을 또 넘었다.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이 감세안을 강력히 반대하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일부 이견이 있어 본회의 통과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공화당 소속의 밥 코커와 론 존슨 상원의원 등은 세제안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표결에서는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52석을 차지하고 있어 세제개혁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반란표가 3표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 또 상원에서 통과되더라도 하원 법안과 이견을 절충해 새 법안을 다시 상·하원이 각각 표결해야 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예산위원회 표결 직전 “법안 통과에 충분한 지지를 얻으려는 과정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감세안에 대해 우려하는 의원이 일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50명 이상이 만족하기 전까지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코널 대표,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면담하고 나서 기자들에게 “세제안이 결국 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종 계획이 승인되기 전에 많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그런 조정이 무엇인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뉴욕증시는 세제개혁 기대로 일제히 올라 다우와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