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75일 만에 새롭게 도발한 것에 대해 일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강하게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 궤도를 살펴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단결해 대북 제재 조치를 완전히 이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굴하지 않고 압력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은 미사일의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하고 위기 관리에 만전의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강력한 미일 동맹의 기초 아래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사정거리는 ICBM 기준이 되는 5500㎞를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역대 최장 사거리”라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고 북한 미사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다수 위반했다”며 “이는 지역과 국제 안보를 훼손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와의 신뢰할 수 있는 대화에 다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