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이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중국 수산물 현지 위생점검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까지 현지 위생 점검을 실시한 중국 수산물 수출업체 135곳 중 위생관리 미흡으로 시정조치를 요구받은 업체 수는 98곳으로 약 7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정 사례는 교차오염 우려, 유독물질의 부적절한 사용 및 미표시, 곤충·해충 유인 우려 등이었다.
2013년부터 수입수산물 안전관리 업무가 식약처로 이관됨에 따라 식약처에서 현지 위생점검을 주관하고 해수부는 대중국 수출지원을 위한 중국측 현지 위생관리 실태 조사와 중국 내 수산질병 발생정보 수집차원에서 식약처와 공동으로 중국측 수산물 수출 등록시설(가공시설, 양식장)에 대한 현지 점검을 연 2회씩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수출 등록업체 대비 점검업체의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2013년 1.5%에서 지난해 2.1%로 매년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국산 수산물의 위생상태 전반에 대해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근 5년간 중국에서 수입된 수산물은 약 400만톤에 이른다. 소금을 제외한 나머지 수산물 중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된 품목은 까나리가 32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어류가 19만5000톤, 바지락이 19만4000톤, 낙지가 16만7000톤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금액이 수입된 품목은 낙지로 9억1000만 달러(약 1조 255억 원)이다.
박완주 의원은 “중국산 수산물 수입금액이 매년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수출업체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것은 국민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해수부는 현지 점검업체 숫자를 늘려 수입수산물의 위생수준 향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