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DB)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EBS 나눔사업으로 모금한 돈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EBS가 지난해 8월 ‘EBS나눔0700’ 프로그램으로 모든 1200만원이 이영학에게 전달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EBS가 공동모금회, 밀알복지단과 함께 벌이고 있는 모금사업이다. EBS가 방송을 한 후 지원금액이 선정되고 공동모금회와 밀알복지재단을 거쳐 지원액이 나가는 방식이다.
EBS는 작년 8월 ‘세상에 하나뿐인 아빠와 딸’ 이란 제목으로 이영학과 딸을 방송에 내보낸 바 있다.
공동모금회측은 이영학 사건의 수사결과에 따라 환수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영학의 후원금 유용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은 최근 이영학이 13년간 12억 8000만원의 후원금과 1억 2000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딸의 진료비로 1억 6000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