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독일을 이끌 연방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 투표가 24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12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투표 전부터 4선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이 30% 중후반의 지지율로 다른 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간 25일 새벽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이 승리한데 이어 메르켈 총리의 연임이 결정되면, 유럽의 포퓰리즘 확산에 일단 제동이 걸린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탄생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민주주의, 자유와 같은 가치관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전 예상대로라면 메르켈은 독일 통일의 아버지로 불리는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처럼 4기, 16년 장기집권 기록을 세워, 전후 가장 긴 임기 총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