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 발효과정에서 ‘히카(HICA)’를 처음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히카는 면역조절과 항균활성이 뛰어난 기능성 물질이다.
히카의 경우 인체 근육량 증가 효과도 입증된 물질로, 미국 등에선 이미 건강보조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김치의 발효과정 중 생성됨이 세계김치연구소를 통해 알려진 것이다.
그동안 김치는 발효 대사 경로가 복잡해 대사물질 구명에 대한 연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으나 세계김치연구소 이종희 연구팀의 연구 끝에 대사물질 중 하나인 히카를 확인하게 됐다. 연구진은 김치 발효가 진행될수록 히카가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은 “본 연구를 통해 김치에서 발효 대사물질을 신규로 발견하고 발효 메커니즘을 구명해냈다”며 “발효 대사의 비밀을 푸는데 한걸음 다가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9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이종희 박사는 생물공학 전문가로, 2012년부터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 직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