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55분분 기준 전일 대비 0.49% 하락한 109.03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8% 오른 1.1807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2% 밀린 128.73엔을 기록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9% 떨어진 93.20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에 하락했다. 전날 달러 가치는 한때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지도부와 일부 측근이 세재 개혁과 관련해 진전을 이뤄냈다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같은 날 트럼프의 애리조나 주(州) 연설 이후 달러 상승 모멘텀이 흔들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멕시코 장벽 건설에 필요하다면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에 외환 트레이더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과 함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잠정 폐쇄) 가능성을 주시해야 할 요소로 판단하기 시작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트럼프의 세제 개혁 정책이 더 요원해지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