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4포인트(0.13%) 상승한 2만1703.7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2포인트(0.12%) 오른 2428.37을, 나스닥지수는 3.40포인트(0.05%) 내린 6213.13을 각각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과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긴장에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다우와 S&P지수는 최근 부진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백악관 내 강경파를 대표했던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가 경질되고 나서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세제 개혁과 인프라 투자 등 자신의 정책 어젠다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여전히 트럼프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대한 새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파병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는 또 22일 피닉스에서 선거유세 형식의 집회를 가지는 등 지난주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유발했던 파문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이 이날 시작되면서 한반도 긴장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다. 북한은 매년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격분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텍마켓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어닝시즌이 끝나면서 지금 당장 증시에 낙관적인 전망은 별로 없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시장 심리는 상당히 부정적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도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오는 24~26일 미국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도 주목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는 발언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시사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셈프라에너지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와 폴 싱어가 이끄는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를 제치고 텍사스 최대 전력회사 온코를 94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 상승했다.
허벌라이프는 자사주를 6억 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0% 가까이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