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시스 CEO 사임 발표에 주가 하락, 바이백으로 투자자 달래기

입력 2017-08-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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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 CEO, 공동창업자 무르티와 불화설 끝에 사임

▲비샬 시카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비샬 시카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인도의 대표 소프트웨어 수출업체인 인포시스가 1300억루피(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비샬 시카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 뒤 주가가 폭락해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함이다.

시카 CEO는 내년 3월 말까지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대신 프라빈 라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시 이사 겸 최고경영자로 임명됐다. 시카 CEO는 2014년 인포시스에 입사했다. 그는 인포시스 공동창업자인 나라야나 무르티와의 불화설에 시달렸다. 시카 CEO는 “지난 수개월 동안 우리는 근거도 없는 거짓과 악의에 가득 찬 인신공격을 받아왔다”며 “이 부정적인 긴장감은 우리의 긍정적 변화를 억제한다”고 밝혔다.

시카 CEO의 사임 소식에 전날 인포시스의 주가는 13% 폭락했다. 주가 폭락으로 시가총액은 35억 달러가량 증발했다. 투자자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인포시스는 이에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기네스증권의 소우멘 샤테르지 애널리스트는 “바이백은 단기적으로 주당 순익을 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는 CEO 사임으로 빚어진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인포시스는 미국에 있는 고객사의 전산 관련 업무를 아웃소싱해오면서 북미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자 전문직 비자 규제 강화로 미국 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인포시스는 지난 5월 2년간 미국에서 1만 명을 고용하고 기술혁신 허브 4곳을 설립하는 등 미국인 고용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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