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세계 최초 줄기세포 상용화에 바짝 다가섰다.
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약·화학업체 16개사는 신체의 모든 부분으로 분화할 수 있어 만능세포로 불리는 ‘인공 다능성 줄기세포(iPS 세포)’를 이용해 혈액 성분인 혈소판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일본은 교토 소재 생명공학 벤처인 메가카리온이 줄기세포를 통한 혈소판 생산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닛산화학공업과 시스맥스 등 다른 15개사는 임상시험 등에 필요한 양산 기술 연구를 하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끝에 가시적 성과를 내게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들 16개사는 내년 임상시험을 거쳐 2020년까지는 당국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혈소판 수혈은 일본에서만 연간 80만 명이 받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약 700억 엔(약 7120억 원)에 이른다. 미국은 시장 규모가 일본의 세 배 이상이다.
이 기술이 승인을 얻으면 혈소판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헌혈에 의지하지 않고 수혈할 수 있게 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또한 헌혈을 통한 혈소판 혈액제제는 냉장보관해야 하고 기한도 4일 정도로 제한되지만 줄기세포 혈액제제는 무균화 처리가 가능해 보존기한이 2주로 늘어난다. 아울러 간염이나 에이즈 등 수혈을 통한 질병 감염 우려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