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최근 ‘부자 증세’ 정책 추진으로 인한 지지층 결집과 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의 외유성 해외출장 파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상승한 74.7%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18.7%로 나타났다.
일간집계 결과, 25일 최고치인 76.2%를 기록해 조사일 기준 10일 만에 75%선을 회복했다. 보수층 지지율도 50%을 넘겼고, 전 연령층과 지역에서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국정수행 지지도를 상회하는 대다수의 국민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초대기업·초고소득자 증세’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증세에 찬성하는 유권자가 결집했고, 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의 ‘들쥐 발언’ 후폭풍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3%포인트 상승한 54.7%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자당 소속 충북도의원의 해외출장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하락한 15.1%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내린 6.2%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4.9%로 지난주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대와 충청권, 진보층에서 하락했는데 이는 이언주 의원의 실언과 잇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은 2.5%포인트 하락해 4.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3만 490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33명이 응답(응답률 4.4%)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