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한 것으로 24일 조사됐다.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사 중단 결정과 박근혜 정부 문건 공개 논란, 178조 원에 달하는 100대 국정과제 재원마련 방안 부재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리얼미터 측은 해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2%포인트 하락한 72.4%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9.3%로 나타났다.
지지층별 분석에 따르면, 충북 청주와 증평 등 폭우로 인한 수해피해가 심했던 충청권에서 지난주보다 7.0%포인트 가량 하락한 68.0%를 기록했다. 또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주 긍정평가 51.3%보다 8.4%포인트 하락한 42.9%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지난주보다 2.6%포인트 하락한 50.4%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이후 지지율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반등에 성공했다.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16%다.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오른 7.3%를 기록해 10주 만에 ‘7% 고지’를 밟았다. 이어 정의당은 6.7%, 국민의당은 5.1%를 기록했다.
한편 ‘대기업·부자 증세 방안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는 증세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85.6%로, ‘반대한다’는 응답(10%)보다 8배 이상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5만 453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5명이 응답(응답률 4.7%)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오차범위는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